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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안 해도 다 알아듣는 아기, 괜찮을까?

by dasumo 2025.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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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들이 겪는 육아 고민 중 하나는, 아기가 말을 하지 않는데 지시나 말은 잘 알아듣는 경우입니다. 특히 17개월 전후의 아기에게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이거 정상인가?", "언어지연 아닌가?" 하는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말이 늦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문제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용 언어(이해력)는 발달했지만 표현 언어(말)는 느린 아기의 특징과 그 원인, 대응 방법을 전문가 시선에서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아기

이해력은 좋은데 말이 늦는 이유

부모가 "공 줘", "불 켜 줘", "밖에 나가자"라고 말하면 곧잘 행동으로 반응하는 아기. 하지만 정작 말은 거의 하지 않는 경우, 부모 입장에서는 '왜 말을 안 할까?'라는 걱정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수용 언어는 정상인데 표현 언어가 느린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수용 언어는 타인의 말을 알아듣고 그 뜻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며, 표현 언어는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용 언어가 먼저 발달하고, 표현 언어는 그보다 늦게 나타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즉, 말하지 않아도 이해력이 좋다면 발달 자체는 정상 범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을 아예 하지 않는’ 수준이 계속된다면 다음의 요인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말을 대신해주는 보호자
  • 영상 노출 과다
  • 사회성 부족
  • 청각 문제

결국 핵심은, 단순히 ‘말을 안 한다’는 사실보다 아기의 전체적인 상호작용 능력과 발달 흐름을 보는 것입니다.

정상 발달과 언어지연의 경계선

17개월 아기의 평균 언어 발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단어 수 약 10~20개 이상
  • 간단한 이중어(“이거 줘”, “안 해”) 시도
  • 몸짓과 말의 조합 사용
  • 일상 지시 이해
  • 익숙한 그림이나 사물 지목 가능

이와 같은 평균치를 기준으로, 말은 안 하지만 지시를 잘 따르고, 행동으로 의사소통을 잘 하는 아기는 표현 언어 지연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언어지연 가능성이 높습니다:

  • 18개월이 되어도 단어 수가 5개 이하
  • 부모와 눈을 잘 마주치지 않음
  •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음
  •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고정되어 있음
  • 욕구를 울음으로만 표현

말 없는 아기에게 도움이 되는 실천법

  • 의도적 기다림 활용: 아기의 반응을 기다려 표현을 유도합니다.
  • 짧고 반복적인 언어 자극: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자극합니다.
  • 그림책 읽기 + 설명: 단어와 문장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킵니다.
  • 소리 따라하기 놀이: 말보다는 소리부터 모방을 유도합니다.
  • 전자기기 사용 줄이기: 부모 목소리로 대체합니다.

이러한 일상 자극이 가장 효과적인 언어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말은 하지 않지만 지시를 잘 따르는 아기, 걱정도 되지만 대부분은 정상적인 발달 범주 내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는 관찰력이 필요합니다. 아기의 현재 상태가 단순한 표현 언어 지연인지, 아니면 조기 개입이 필요한 언어 발달 지연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 아이가 어떤 단계에 있는지 위의 기준을 통해 점검해보시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 상담을 주저하지 마세요. 빠른 대응이 아이의 언어 성장을 앞당기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