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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먹는 아기, 성장 문제일까?

by dasumo 2025.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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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잠들기 직전에 다시 밥을 먹으려는 행동은 많은 부모에게 걱정거리입니다. 특히 19개월 정도의 아이가 저녁 식사를 한 후에도 다시 음식을 원한다면, 단순한 식욕인지, 성장의 신호인지, 혹은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아기가 잠들기 전 밥을 다시 먹으려는 이유를 성장과의 연관성, 식습관 문제, 그리고 부모가 취해야 할 대처 방법 중심으로 알아봅니다.

아기의 성장과 연관된 식욕 변화

생후 19개월 아기는 신체적, 인지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성장 속도가 다시 빨라지는 시점이기도 하며, 뇌 발달과 근육 발달이 활발하게 진행됩니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할 수 있으며, 그 결과로 식욕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저녁 시간대는 하루의 활동량이 누적된 후라 체력이 소진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저녁 식사를 했더라도 몸에서는 더 많은 에너지를 원할 수 있습니다. 이를 본능적으로 느낀 아기는 잠들기 직전에 배고픔을 다시 느끼게 되고, 음식을 찾게 됩니다. 또한, 수면 중 성장호르몬이 활발히 분비되기 때문에 신체는 잠들기 전 추가적인 영양 섭취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며, 꾸준히 성장 곡선을 잘 유지하고 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식사 후 충분히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음식을 찾는 경우에는 단순한 성장 신호 외에도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습관인가? 감정적 안정의 표현일까?

아기가 잠들기 전 밥을 먹고 싶어하는 이유가 식욕이 아닌 습관이나 심리적 안정감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낮 동안 받은 자극과 스트레스를 잠자기 전에 정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음식을 매개로 안정을 찾으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하루 일과가 바쁘거나, 낮 동안 부모와의 접촉 시간이 적었던 경우에는 음식이라는 수단을 통해 애착을 확인하거나 위안을 받으려는 시도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실제로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단순히 습관처럼 먹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일부 아이들은 '먹으면 잔다'라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잠이 오는 신호로 음식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비만이나 식습관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습관성 야식은 유아기일수록 쉽게 형성되기 때문에 초기에 부모가 아이의 상태를 잘 관찰하고, 정서적인 지지를 음식 외의 방법으로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책 읽기나 안마, 부드러운 노래처럼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수면 루틴을 함께 만들어 주세요.

부모가 체크해야 할 건강 상태와 대처법

밤마다 아기가 계속해서 음식을 찾는 경우, 단순한 식습관 문제를 넘어서 건강 상태를 체크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철분 부족이나 비타민 결핍이 있을 경우, 아이가 평소보다 더 자주 허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19개월은 이유식에서 일반식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이기 때문에 영양 균형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이럴 땐 낮 동안 균형 잡힌 식사 구성이 중요합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이 고루 포함된 식단을 제공해야 하며, 과일과 채소 섭취도 함께 챙겨야 합니다. 특히 오후 간식 이후 너무 이른 시간에 저녁을 먹는 경우, 잠들기 직전에 다시 배고픔을 느낄 수 있으므로 저녁 시간 조절도 필요합니다. 또한 저녁 식사 자체가 부족했거나, 너무 활동적인 하루를 보낸 날에는 일시적으로 야식을 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소량의 건강한 간식(바나나, 삶은 달걀 등)을 제공하고, 잠드는 시간을 앞당기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아기가 자주 야식을 요구하고, 잠드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는 경우라면 수면 루틴과 식사 루틴을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성장 발달 및 영양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잠들기 직전에 다시 밥을 먹으려는 행동은 단순히 식욕 때문일 수도 있지만, 성장 발달의 신호, 정서적 안정, 혹은 습관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하는 것입니다. 야식을 무조건 피하거나 허용하기보다는 아이의 하루 일과, 식사 내용, 수면 패턴을 함께 고려하여 건강한 수면과 식습관이 유지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