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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전문의가 말하는 수액 필요 기준

by dasumo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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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전후의 아기가 고열이나 구토, 설사 증상을 보일 때, 부모가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수액을 맞춰야 할까?”입니다. 단순한 감기인지, 탈수 위험이 있는 상태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불안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소아과 전문의의 실제 진료 기준을 바탕으로, 수액 처방이 필요한 상황과 판단 기준, 그리고 보호자가 알아야 할 수액 관련 정보들을 정리해드립니다.

 

수액

고열이나 감기만으로 수액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많은 부모들은 “열이 나니까 수액을 맞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아과 전문의들은 단순한 열이나 감기만으로는 수액이 꼭 필요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중요한 판단 기준은 수분 손실의 정도, 아이의 활력 상태, 그리고 경구 섭취 가능 여부입니다.

예를 들어 15개월 아기가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어도, 잘 놀고, 물이나 분유, 이유식을 스스로 먹고 마신다면 수액 없이 자가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열과 함께 식욕이 전혀 없고, 하루 이상 수분 섭취량이 현저히 줄어들며, 기저귀 소변 횟수가 2회 이하로 감소했다면 이는 탈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감기로 인해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면서, 아이가 축 늘어지고 눈빛이 흐리며, 울어도 눈물이 잘 안 나고, 입 안이 건조해 보인다면 이는 중등도 이상의 탈수 가능성이 높아 수액 처방이 검토됩니다.

즉, 열 자체보다도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와 수분 섭취 능력, 활력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수액 여부의 핵심입니다.

소아과 수액 처방 기준, 이렇게 결정됩니다

실제 병원에서는 수액 처방이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라 이뤄집니다:

  • 경구 섭취 불가 여부: 아이가 스스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합니다.
  • 탈수 징후: 소변 횟수 감소, 입안 건조, 눈물 없음, 눈이 푹 꺼진 모습, 피부 탄력 저하 등
  • 의식 및 활력 상태: 아이가 축 늘어져 있고 반응이 느리거나, 울음소리가 약한 경우
  • 지속적인 구토, 설사 동반 여부: 특히 바이러스성 장염일 경우 수액 치료로 빠른 회복 유도
  • 병원 내 처치 가능 여부: 외래 수액이 어려운 경우, 입원 치료 고려

정리하면, 단순히 “열이 있으니까 수액”이 아니라, 종합적인 임상 판단에 따라 수액 여부가 결정됩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아이가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 물은 얼마나 마셨는지, 기저귀 상태는 어떤지 등을 꼼꼼히 관찰하고 의사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액 맞을 때 보호자가 알아야 할 사항

  • 수액으로 열이 바로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수액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 보충을 위한 보조 치료입니다.
  • 혈관 잡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울거나 저항이 심할 경우 정맥 확보가 어렵습니다.
  • 알레르기 반응에 대비해야 합니다: 드물게 수액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회복 이후에는 경구 섭취로 전환: 아이가 물과 음식을 다시 먹으면 수액 중단이 원칙입니다.

결론: 수액은 마지막 선택지, 아이의 상태가 우선

15개월 아기의 수액 치료는 단순히 열이나 감기 때문이 아닌, 탈수 및 활력 저하 여부에 따라 신중히 결정되어야 합니다. 소아과 전문의는 아이의 표정, 울음소리, 피부 상태, 체온, 음료 섭취량, 소변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수액 처방을 내립니다.

부모는 아이의 상태를 잘 관찰하고 의사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불안해서 무조건 수액을 맞추기보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귀 기울이는 것이 아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