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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까치발 걷기, 정상일까? (소아정형외과, 발달, 원인)

by dasumo 2025.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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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된 아기가 자꾸 까치발을 들고 걷는다면 많은 부모들이 불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습관일 수도 있고, 특정 발달과정 중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근육 긴장 이상이나 신경학적 문제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소아정형외과 관점에서 아기의 까치발 걷기에 대한 원인, 발달적 배경, 그리고 부모가 취할 수 있는 대처법까지 상세히 안내드립니다.

아기 발

소아정형외과 관점에서 본 아기 까치발 걷기

까치발 보행(Tiptoe walking)은 아기가 발끝으로만 걷는 보행 습관을 의미합니다. 생후 12~18개월 사이의 유아는 처음 걷기 시작하며 다양한 보행 형태를 보일 수 있는데, 이 시기의 까치발 걷기는 상당히 일반적인 현상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17개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까치발 보행이 나타날 경우, 의료 전문가의 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소아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아이가 지속적으로 발뒤꿈치를 땅에 대지 않고 걸을 경우, 이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중 하나의 신호일 수 있다고 봅니다. 첫째, 단순 습관성 까치발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입니다. 둘째, 아킬레스건의 짧음이나 근긴장도 이상과 같은 근육·건 구조 문제입니다. 셋째, 드물지만 자폐스펙트럼장애(ASD)나 뇌성마비(CP) 등의 신경학적 문제일 수 있습니다.

진단은 대부분 임상 관찰과 간단한 도수검사로 진행되며, 필요 시 근전도 검사나 MRI 등 추가적인 정밀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정형외과 진료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까치발 외에 다른 발달 지연이 동반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입니다. 보통 건강한 아기는 까치발을 하더라도 언어, 인지, 사회성 등 다른 발달 영역에서는 정상적인 성장을 보입니다. 반면 신경학적 문제는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치므로 다면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걸음마 발달과정에서의 까치발, 정상일까?

아기의 첫 걸음은 보통 생후 12~15개월 사이에 시작되며, 초기에는 균형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걸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까치발 걷기, 다리 벌림 보행, 안짱다리 등도 자주 관찰되며, 대부분의 경우 생리적인 발달 과정의 일부입니다. 특히 17개월 아기의 경우, 아직 발과 다리의 근육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까치발 형태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걷기 시작하면서 아이가 바닥의 감촉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새로운 움직임에 대한 호기심으로 까치발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시기의 까치발은 몇 개월 안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이 현상이 2세 이후까지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에는 소아정형외과 또는 발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적인 까치발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첫째, 아이가 걷다가 가끔 발뒤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걷는 모습을 보인다. 둘째, 아이가 뛰거나 빠르게 걷는 경우 자연스럽게 발 전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셋째, 운동 능력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특별한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조건에 해당하면 대부분 정상 발달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뒤꿈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까치발로만 걷는다면 정형외과적 검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까치발 보행의 원인과 교정법

까치발 걷기의 원인은 다양하며, 크게 기능적, 구조적, 신경학적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기능적 원인은 주로 습관이나 발달 과정의 한 부분으로,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됩니다. 구조적 원인은 아킬레스건이 짧거나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는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스트레칭, 물리치료, 필요 시 보조기 착용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가장 복잡한 경우는 신경학적 원인으로, 뇌성마비, 자폐스펙트럼장애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까치발입니다. 이 경우에는 단순한 치료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우며, 재활 치료와 함께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교정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1. 아침 저녁으로 종아리 스트레칭을 시켜주기
2. 평평한 바닥에서 맨발 걷기 연습을 시키기
3. 균형 잡기 놀이 (예: 징검다리, 한 발로 서기 등)
4. 발바닥 감각 자극 놀이 (잔디, 모래 위 걷기 등)

만약 스트레칭에도 불구하고 3개월 이상 변화가 없거나, 보행 자세가 점점 더 이상해진다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 계획이 필요합니다. 특히 2세 이후에도 발뒤꿈치를 아예 땅에 대지 않는 경우에는 정형외과 및 재활의학과 전문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최근에는 '보톡스 치료', '기능성 보조기 착용', '비수술적 물리치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접근 방법이 존재하므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예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17개월 아기의 까치발 걷기는 많은 경우 발달 과정의 일부일 수 있지만, 특정 조건에서는 소아정형외과적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거나 발뒤꿈치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전문 진료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습관일지라도 빠른 대처가 향후 발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이상이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