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전후의 아기들은 밤중에 자주 깨거나 이유 없이 우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짜증이 아니라 다양한 발달 요인과 환경적 요소에서 비롯됩니다. 이 글에서는 아기들이 밤에 우는 대표적인 원인과 그에 맞는 실질적인 대처 방법을 원인별로 상세히 안내합니다.
이유파악이 가장 먼저다
아기가 밤에 우는 현상은 단순히 ‘잠이 안 와서’라는 이유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기의 울음에 담긴 메시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18개월 전후의 아기들은 신체적, 정서적 변화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기로,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성장통, 배고픔, 이앓이, 그리고 분리불안입니다. 성장통은 밤에 다리 통증을 느끼는 경우로, 갑자기 아기가 깨서 다리를 만지며 울 경우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앓이는 이가 나는 과정에서 잇몸이 불편해져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는 것으로, 침을 많이 흘리거나 손을 입에 자주 가져가는 행동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분리불안 역시 이 시기에 급격히 증가합니다.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잠에서 깨 울며 부모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낮에 겪은 강한 자극이나 스트레스가 밤중 울음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원인을 파악하려면, 아기의 하루 일과, 식사, 놀이, 감정변화 등을 꾸준히 관찰해야 합니다. 울음이 반복되는 시간과 상황을 기록하면 원인을 좁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수면패턴 바로잡기
울음의 원인이 어느 정도 파악되었다면, 이를 토대로 아기의 수면패턴을 재정비해야 합니다. 생후 18개월 아기의 경우, 낮잠은 하루 1~2회로 충분하며, 과도한 낮잠은 밤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밤에 잠드는 시간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수면 루틴은 이 시기에 반드시 정착시켜야 할 요소입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목욕, 책읽기, 노래 등으로 이어지는 일정한 패턴은 아기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 소리, TV 시청 등은 아기의 뇌를 자극해 수면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만약 아기가 잠자리에 들기 전부터 칭얼거리고 잠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자기 전에 충분히 안정감을 주는 활동을 늘려야 합니다. 부모와의 스킨십, 잔잔한 자장가, 어두운 조명 등은 효과적인 수면 유도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밤에 깨서 우는 경우에는 즉각적인 반응보다는 잠시 기다려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기 스스로 다시 잠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수면 독립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계속된 울음이 불안이나 통증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따뜻한 포옹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안심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환경개선으로 숙면 돕기
아기의 수면환경은 생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수면의 질은 단순히 조용한 공간에서 자는 것을 넘어서, 온도, 조명, 침구, 소음 등 다양한 요소가 유기적으로 작용합니다. 18개월 아기에게 적절한 실내 온도는 20~22도이며, 너무 덥거나 추우면 수면 중 불편함을 느껴 자주 깨게 됩니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에는 직접 바람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습도 역시 40~6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명은 간접조명이나 아주 약한 무드등 정도가 이상적입니다. 완전히 어두운 방이 불안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은은한 불빛은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또한, 너무 많은 장난감이나 산만한 인테리어는 자극이 되어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침실은 최대한 단순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로 꾸미는 것이 좋습니다. 백색소음기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일정한 파도 소리, 바람 소리 등은 외부 자극을 차단해주며, 아기에게 엄마 뱃속과 유사한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단, 소음기의 음량은 50데시벨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마지막으로, 아기의 침구는 너무 두껍지 않고 부드러운 소재로 선택해야 하며, 피부 트러블이 있는 경우에는 소재에 특히 신경 써야 합니다. 베개 없이 자는 것이 더 나은 경우도 많으며, 이불은 발끝을 살짝 덮는 정도의 가벼운 이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의 밤울음은 성장 과정의 일부이며, 반드시 원인이 존재합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울음을 그치게 하려는 것보다, 왜 우는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것입니다. 이유 파악 → 수면패턴 점검 → 환경 개선의 3단계 과정을 반복적으로 실천하다 보면 아기도, 부모도 더욱 편안한 밤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인내와 세심한 관찰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됩니다. 지금부터 실천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