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 TV가 일상화된 시대에 살면서 부모들은 자연스럽게 아기에게도 미디어를 노출하게 됩니다. 특히 12개월이 된 아기는 주변 환경을 탐색하고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시기로, 시각적인 자극이 많은 영상 콘텐츠에 쉽게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2개월 아기의 미디어 노출이 언어 발달, 정서 조절, 사회성 형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12개월 아기가 미디어에 노출되었을 때 어떤 영향을 받는지, 그리고 이를 줄이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대체 놀이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12개월 아기의 미디어 노출이 위험한 이유
1) 언어 발달 지연
미디어 속 캐릭터들이 말을 한다고 해서 아기의 언어 발달이 촉진되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TV나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 아기일수록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줄어들어 언어 발달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미국 소아과학회(AAP) 연구에 따르면, TV를 하루 2시간 이상 보는 유아는 언어 습득 속도가 느려질 확률이 높다고 밝혀졌습니다.
- 미디어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 방식이기 때문에, 아기가 직접 말을 연습하고 피드백을 받을 기회가 줄어듭니다.
2) 주의력 결핍 & 충동 조절 문제
미디어는 강한 색감과 빠른 화면 전환으로 아기의 주의를 강하게 끌지만, 이는 오히려 현실에서의 집중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지속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화면을 접한 아기는 일상에서 자극이 적은 환경에서는 쉽게 지루함을 느끼고 집중하기 어려워집니다.
- 미디어 속 캐릭터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반응하는 방식은 현실과 다르기 때문에, 아기가 실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3) 정서 조절 & 사회성 발달 문제
12개월 아기는 부모와의 애착을 형성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미디어는 이런 과정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감정 조절 능력 저하: 미디어를 많이 접한 아기는 현실에서 답답함을 느낄 때 쉽게 짜증을 내거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사회성 발달 지연: 미디어를 많이 보면 실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시간이 줄어들어 또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4) 수면 장애 & 신체 활동 부족
미디어에 오래 노출된 아기는 신체 활동 시간이 줄어들고,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 수면 장애 유발: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멜라토닌(수면 유도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여 아기의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운동 부족으로 인한 성장 저하: 미디어 시청 시간이 늘어나면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져 운동 발달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12개월 아기의 미디어 노출 줄이는 방법
1) 대화와 놀이 시간을 늘리기
- 아기에게 하루 동안 했던 일을 이야기해 주기
- 거울 놀이를 하면서 아기의 이름을 불러주고 반응하기
- 아기와 함께 손뼉을 치며 동요 부르기
2) 감각 놀이 & 오감 놀이 활용하기
- 물감 놀이: 손가락을 이용해 종이에 그림을 그리며 색을 탐색
- 모래 놀이: 촉감을 경험하고 손의 소근육 발달 촉진
- 소리 나는 장난감 놀이: 다양한 소리를 들으며 청각 발달
3) 책 읽기 습관 들이기
- 그림이 큰 보드북을 활용해 아기가 직접 넘겨볼 수 있도록 하기
- 이야기할 때 다양한 목소리와 표정을 사용하여 흥미 유발
- 아기가 책을 만지고 찢어도 괜찮으니 자연스럽게 책에 익숙해지도록 유도
4) 야외 활동 늘리기
- 공원에서 산책하면서 주변 사물 설명해 주기
- 잔디밭에서 기거나 걸으며 자연 탐색
- 간단한 공 놀이를 하면서 신체 발달 촉진
결론
12개월 아기의 미디어 노출은 언어 발달 지연, 주의력 저하, 사회성 부족, 수면 장애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미디어 노출을 최소화하고, 대체 놀이를 통해 아기의 건강한 발달을 도와야 합니다.
미디어 없이 아기와 놀아주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간단한 대화와 감각 놀이만으로도 아기의 두뇌와 신체 발달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미디어 시간을 줄이고, 아기와 함께하는 놀이 시간을 늘려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