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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을 위한 현실적 재접근 육아법

by dasumo 202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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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접근기는 15개월 전후 아이가 자율성과 의존성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엄마와의 애착을 재확인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특히 워킹맘에게는 시간적 제약과 정서적 부담으로 인해 이 시기를 슬기롭게 보내는 것이 더욱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들을 위한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재접근기 대처법을 소개합니다.

위킹맘과 아기

워킹맘에게 재접근기가 더 어려운 이유 (시간 제약, 죄책감, 양육 분담)

15개월쯤 된 아기를 둔 워킹맘이라면,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출근하려는 엄마를 붙잡고 울며 떼를 쓰는 상황을 겪게 됩니다. 이전까지는 비교적 잘 놀던 아이가 엄마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직장에 다녀온 엄마에게 분노를 표출하기도 합니다. 이런 시기는 ‘재접근기’라고 불리며, 아기의 애착 발달 과정상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러나 워킹맘에게는 이 시기가 유독 더 버겁고 감정적으로도 위축되기 쉽습니다.

첫째, 시간 제약입니다. 워킹맘은 하루 중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입니다. 출근 준비와 퇴근 후 집안일 등으로 인해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며, 짧은 시간 안에 정서적 교감을 모두 해결하려는 욕심은 오히려 스트레스로 이어지곤 합니다.

둘째, 죄책감입니다. 아이가 떼를 쓰고 울 때 엄마는 ‘내가 충분히 안아주지 못해서 그런가’, ‘직장을 그만둬야 하나’ 하는 생각에 시달립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이의 재접근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정상 발달 과정이며, 직장을 다닌다고 해서 더 나쁘거나 좋은 것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셋째, 양육 분담 문제입니다. 재접근기에는 아이가 엄마에게만 집착하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이로 인해 다른 양육자(아빠, 조부모 등)가 육아를 담당하더라도 아이는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엄마를 찾습니다. 이로 인해 육아 분담이 비효율적이 되며, 모든 부담이 엄마에게 쏠리는 구조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수한 상황 속에서 워킹맘이 재접근기를 이해하고 대응하려면, 무엇보다 죄책감보다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일과 육아의 균형 잡기 (루틴 설정, 짧은 질 높은 교감, 퇴근 후 스킨십)

재접근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핵심은 짧은 시간 안에 깊은 정서 교감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시간을 늘릴 수 없다면, 밀도를 높여야 합니다. 여기엔 몇 가지 현실적인 전략이 있습니다.

첫째, 루틴 설정은 필수입니다. 아기는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심리적 안정을 느낍니다. 엄마의 출근 전 작별 인사 루틴, 퇴근 후 놀이 시간 등 반복되는 일상이 아이에게는 큰 위안을 줍니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엄마는 다녀올게, 금방 올게"라고 말하며 안아주고 인사하는 패턴을 유지하면 아이는 반복을 통해 안정감을 얻습니다.

둘째, 짧지만 질 높은 교감입니다. 하루 15분이라도 아이와 눈을 맞추고 놀아주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함께 읽거나 간단한 블록 놀이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감정적으로 충분히 채워질 수 있습니다.

셋째, 퇴근 후 스킨십 강화입니다. 피곤하더라도 아이를 꼭 안아주고,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아이 수준에서 얘기해주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이때는 단순히 껴안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오늘 많이 보고 싶었구나", "기다려줘서 고마워"와 같은 말로 감정을 공감해 주세요. 이는 아이가 엄마의 존재를 더욱 안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해줍니다.

워킹맘을 위한 육아 환경 설계 팁 (보육기관 연계, 아빠 역할 강화, 자기 시간 확보)

재접근기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엄마 혼자’가 아니라, ‘환경 전체’가 조율되어야 합니다. 다음은 워킹맘이 실천할 수 있는 육아 환경 개선 전략입니다.

첫째, 보육기관과의 연계입니다. 어린이집 교사나 돌보미와 소통을 강화해 아이가 낮 동안 겪은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세요. 아이가 낮에 무엇을 했는지, 어떤 감정 상태였는지 알면, 퇴근 후 아이와의 교감을 더 세밀하게 조율할 수 있습니다.

둘째, 아빠의 역할 강화입니다. 재접근기에는 아이가 엄마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럴수록 아빠가 지속적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빠만의 놀이 시간, 목욕 루틴, 취침 전 책 읽기 등의 역할 분담을 통해 아이는 엄마 외의 인물과도 안정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셋째, 워킹맘의 자기 시간 확보입니다. 감정 노동이 많은 재접근기에는 엄마의 소진이 빠르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1~2회라도 짧은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커피 한잔, 산책, 독서 등 간단한 활동도 감정 리셋에 큰 도움이 됩니다. 내가 여유로워야 아이도 편안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육아는 ‘나 혼자’가 아닌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환경과 역할을 조정하는 것이 결국 재접근기를 건강하게 넘기는 비결입니다.

워킹맘에게 재접근기는 더 복잡한 감정과 상황을 안겨주지만,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일관된 루틴, 질 높은 교감, 스킨십, 그리고 주변 환경의 협력이 핵심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을 책망하지 말고, 엄마도 아이도 모두 성장하는 과정임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워킹맘 여러분, 당신은 이미 훌륭한 부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