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이 끝난 후 다시 직장에 복귀한 워킹맘들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회사 업무와 육아, 가사까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시간관리는 생존 전략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워킹맘들이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세 가지 핵심 요소(일정표, 가족분담, 자원활용)를 중심으로 안내합니다.
일정표 작성이 가져다주는 변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워킹맘에게는 그 가치는 더 무겁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 준비와 아이 돌봄을 동시에 해야 하고, 퇴근 후에는 식사 준비, 아이 씻기기, 재우기까지 숨 돌릴 틈도 없습니다. 이럴 때 ‘일정표’는 시간의 낭비를 줄이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도구입니다. 일정표 작성은 단순히 하루 일과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꼭 해야 할 일과 미뤄도 되는 일을 구분짓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매주 일요일 저녁에 그 주의 일정표를 가족과 함께 작성해보세요. 아이의 하원 시간, 남편의 퇴근 시간, 직장 회의 시간 등을 미리 조율하면 예상치 못한 충돌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하루 단위로 세분화하여 ‘아이 기상시간 ~ 어린이집 등원시간’, ‘업무 시간’, ‘퇴근 후 시간’ 등으로 나누고, 매 구간별로 무엇을 할지 정리해 두면 시간이 부족해도 정신없이 흘러가는 상황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구글 캘린더’, ‘타임트리’, ‘플래너5’와 같은 일정관리 앱은 부부간 공유도 가능해 가족 전체 일정의 통합 관리가 용이합니다. 일정표를 활용하면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워킹맘으로서의 삶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족분담, 워킹맘의 필수 전략
모든 일을 혼자 감당하려는 워킹맘은 결국 번아웃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관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가족, 특히 배우자의 역할 분담이 핵심입니다.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가족 구성원과의 ‘역할 재정의’입니다. ‘육아는 엄마 몫’, ‘가사는 아내 몫’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 준비는 남편, 저녁 식사는 아내가 맡고, 아이 목욕은 교대로 진행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공동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아이의 등·하원, 학원 데려다주기, 병원 예약 등의 업무를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할 분담표를 작성해 가족이 볼 수 있는 냉장고 등에 붙여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 말을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되면, 아이에게도 ‘작은 역할’을 부여하세요. 장난감 정리, 양말 정리, 간단한 쓰레기 버리기 등은 아이 스스로 자율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이며 엄마의 시간을 조금이나마 절약해줍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면 워킹맘 혼자만의 책임감에서 벗어나게 되고, 시간의 부담도 덜 수 있습니다. 워킹맘 혼자 노력하는 시간관리는 한계가 있지만,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관리는 지속가능한 시스템이 됩니다.
자원활용으로 시간 효율 극대화하기
시간관리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축은 ‘외부 자원 활용’입니다. 국가, 지자체, 민간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돌봄서비스와 워킹맘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아이돌봄서비스’는 정부 지원을 통해 시간제 돌봄을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일정 시간 동안 아이를 믿을 수 있는 인력이 봐주는 이 시스템은 직장맘의 퇴근 시간이나 출장 등의 유동적인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시간제 보육시설’, ‘방과 후 돌봄교실’ 등도 아이의 하원 이후 시간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좋은 자원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가사 서비스’도 고려할 만합니다. 청소, 세탁, 정리정돈 등 가사 일부를 분담해주는 서비스는 워킹맘의 물리적인 부담을 줄여주고, 더 많은 시간을 아이와 보내거나 본인의 휴식에 투자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자원을 활용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워킹맘들도 많지만, 이는 ‘투자’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리적 시간의 확보뿐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 질 높은 육아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맘카페, 지역 커뮤니티, 지자체 복지센터 등을 통해 어떤 서비스가 현재 거주지에서 가능한지 수시로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두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워킹맘은 혼자 싸우는 전사가 아니라, 체계적인 전략가가 되어야 합니다.
워킹맘에게 있어 시간은 단순한 흐름이 아니라, 관리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자원입니다. 일정표를 통해 시간을 시각화하고, 가족분담으로 역할을 나누며, 외부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세 가지 전략을 통해 육아와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병행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시간관리 전략가’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해보세요. 여러분의 삶에 여유와 만족감이 찾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