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아기의 폐렴은 감기처럼 시작되지만 빠르게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첫아이를 키우는 초보엄마에게는 혼란스럽고 두려운 순간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엄마들이 알아두어야 할 폐렴의 증상, 정확한 진단 과정, 병원에서의 대처법까지 실질적인 정보를 담았습니다.
폐렴 증상, 감기와 어떻게 다를까?
16개월 아기는 말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의 관찰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폐렴은 초기에 감기와 매우 유사하게 시작되며, 콧물, 기침, 약간의 미열 등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폐렴은 시간이 지나면서 기침이 점점 심해지고, 고열(39도 이상), 빠른 호흡, 가슴통증, 무기력 등의 증상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숨을 쉬는 속도가 빨라지고, 아이가 숨을 쉴 때 갈비뼈가 안으로 들어가는 모양이 보이거나, 콧구멍이 퍼덕이는 증상이 있다면 폐렴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외에도 식욕 저하, 기침 시 구토,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자거나 아예 잠을 못 자는 경우도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열이 3일 이상 지속될 경우입니다. 감기의 경우 보통 1~2일 안에 열이 내리지만, 폐렴은 해열제를 먹어도 쉽게 열이 잡히지 않습니다. 또한 기침이 젖은 듯한 소리(습성 기침)로 바뀌거나, 아이의 입술이나 손톱이 푸르스름하게 변하는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진단과정, 병원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아기를 병원에 데려가면, 의사는 먼저 청진기를 이용해 아이의 폐 소리를 듣습니다. 폐렴이 의심될 경우 쌕쌕거리는 소리, 거친 잡음, 불규칙한 호흡음이 들릴 수 있습니다. 이때 소아청진은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맡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폐렴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에서는 흉부 X-ray 촬영을 진행합니다. 이 영상에서 폐의 특정 부위에 염증이 보이면 폐렴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일부 경우에는 혈액검사(CRP, 백혈구 수치 등)나 산소포화도 측정도 함께 이루어집니다. 특히 세균성 폐렴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혈액 내 염증 수치를 확인해 항생제 처방 여부를 판단합니다.
또한 아기의 상태가 심각할 경우 응급실 진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호흡곤란이 동반되거나 산소포화도가 92%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산소호흡기 치료나 수액 공급, 입원 치료가 바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치료 뿐 아니라 탈수를 방지하고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를 함께 진행합니다.
초보엄마의 대처법과 집에서의 관리
병원 치료와 함께 집에서의 관리도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초보엄마라면 다음 사항을 꼭 기억하세요.
- 약은 정해진 시간에 정확히 복용시키기: 의사가 처방한 항생제, 해열제, 진해거담제 등은 반드시 용법에 맞게 복용해야 하며, 열이 내렸다고 중단하지 말고 처방된 기간 동안은 끝까지 투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충분한 수분 공급: 탈수를 막기 위해 생수, 보리차, 미지근한 물, 묽은 과일주스 등을 자주 소량씩 먹이세요. 수유 중이라면 분유나 모유 횟수를 늘려 수분을 보충합니다.
- 실내 환경 조절: 실내 온도는 22~24도, 습도는 50~60%로 유지하세요. 건조하면 기침이 더 심해질 수 있으며,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습도를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편안한 자세로 휴식 취하게 하기: 아기가 누웠을 때 기침이 심하다면 상체를 약간 세워주는 자세가 좋습니다. 카시트나 쿠션을 이용해 머리를 살짝 높여주세요.
- 지속적인 관찰과 병원 재방문: 증상이 나아지는 듯해도, 기침이 멈추지 않거나 열이 재발하면 반드시 다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폐렴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관리가 중요합니다.
초보엄마에게 아기의 폐렴은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정확한 증상 판단과 빠른 병원 방문, 집에서의 세심한 관리만 잘 이루어진다면 대부분은 잘 회복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엄마의 '직감'입니다. 아이가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