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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부모를 위한 18개월 아기 행동 해석

by dasumo 2025.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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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키우기는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한 여정입니다. 특히 생후 18개월은 성장 발달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아기들이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행동을 보여주는 시기입니다. “왜 저러는 걸까?”, “이게 정상일까?” 하는 고민은 모든 초보 부모가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본 글에서는 18개월 아기의 주요 행동들을 중심으로 초보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행동 해석과 대응 팁을 소개하겠습니다. 자주 마주치는 상황들을 통해 아기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보다 여유 있는 육아를 시작해보세요.

아기

“내가 할래!” 혼자 하려는 행동의 의미

18개월 아기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스스로 하려는 욕구입니다. 숟가락을 쥐고 밥을 먹으려 하고, 양말을 신거나 옷을 입겠다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며, 장난감도 혼자 치우려 합니다. 이런 행동은 부모 입장에서는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지만, 아기에게는 아주 중요한 자율성 발달의 신호입니다.

이 시기는 에릭 에릭슨의 발달이론에서 ‘자율성 대 수치심’ 단계로, 아기는 자신이 부모와는 독립적인 존재임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욕구가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욕구를 무시하거나 억제하면, 아이는 자신감을 잃고 수동적인 성격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어느 정도 시간을 허용하고 격려하면 아이는 실패 속에서도 배우며 긍정적인 자아 형성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초보 부모가 기억할 점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양말을 거꾸로 신더라도, 숟가락을 엎지르더라도 아기의 시도 자체가 의미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실수 속에서도 배우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싫어!” 감정 표현과 반항, 어떻게 이해할까

많은 부모들이 18개월 무렵 아기의 ‘떼쓰기’ 또는 ‘고집 부리기’ 때문에 당황하곤 합니다. 장난감을 사달라고 울거나, 이유 없이 소리를 지르고, “싫어!”라는 말을 반복하는 아기의 행동은 때로는 비이성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감정 표현의 초기 단계입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감정은 풍부하지만 아직 그것을 적절히 조절하거나 표현할 수 있는 언어 능력이 부족합니다. 즉, 아기는 화가 나거나 속상해도 그걸 말로 설명할 수 없어 행동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또한, ‘싫어’라는 말은 아기가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 부모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기보다, 공감하고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 “그 장난감이 갖고 싶었구나. 그런데 오늘은 안 사줄게.”와 같은 말은 아기의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경계를 설정하는 건강한 방식입니다. 반면, “그만해!” “왜 이래!”와 같은 반응은 아기의 감정을 더 폭발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초보 부모에게 중요한 건, 이런 반응이 정상이고 모든 아이가 거치는 성장 단계라는 점을 아는 것입니다. 감정 표현을 통해 아기는 점차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타인의 감정에도 공감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엄마, 아빠!” 분리불안과 애착 행동의 이해

18개월은 애착 형성이 가장 민감하게 작용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갑자기 엄마에게만 매달리거나, 아빠가 안 보이면 울음을 터뜨리는 등 이전보다 훨씬 강한 분리불안을 보일 수 있습니다. 초보 부모는 “왜 갑자기 이러지?”, “성격이 불안정한가?” 하고 걱정할 수 있지만,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엄마는 나와 떨어져 있어도 다시 돌아온다’는 대상 영속성 개념이 아직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하며 울거나 떼를 씁니다. 하지만 이는 아기가 부모와 강한 애착을 형성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오히려 무관심하거나 분리될 때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이 애착 문제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더욱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부모는 이 시기에 짧고 안정적인 분리 경험을 반복하여, 아기에게 ‘엄마는 항상 다시 돌아온다’는 신뢰를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예: “엄마는 잠깐 화장실 갔다가 금방 나올게”라고 말하고, 반드시 돌아와 아이를 안아주는 경험을 반복하면 아기는 점점 안정감을 갖게 됩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엄마, 아빠 모두가 애착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빠와의 단독 놀이 시간, 엄마 외 조부모와의 짧은 외출 등은 아기의 사회성과 안정감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18개월 아기의 행동은 모두 성장과 발달의 신호입니다. 스스로 하려는 욕구, 감정 표현, 애착 행동은 초보 부모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순간이지만, 이를 올바르게 해석하고 대응하는 것은 아기의 정서 발달과 자아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태도, 그리고 부모 스스로의 마음 여유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하루 아기의 행동을 그냥 ‘짜증’이 아닌, ‘메시지’로 바라보는 연습, 지금 시작해보세요.